‹ 목록으로 천 명 앞에서 파혼당했다

9화

마차가 완전히 멈춰 서고 문이 열리자, 차가운 밤공기가 한꺼번에 밀려들었는데, 황도의 밤과는 다른 종류의 냉기였다. 건조하고 매서운 대신, 이곳의 공기에는 눈과 마른 풀 냄새, 그리고 어디선가 풍겨오는 나무 타는 냄새가 섞여 있어, 서윤은 그 낯선 향기에 잠시 숨을 멈추었다. 황도에서는 늘 향유와 분 냄새, 그리고 마차 바퀴가 갈아내는 돌길의 먼지 냄새가 전부였는데, 이곳의 공기는 그보다 훨씬 맨몸에 가까운 것 같았다. '이런 냄새를 맡아본 적이 있었나.' 없었다. 적어도 서윤이 기억하는 삶 속에는 없었다. 최노식이 먼저 내려 손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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