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오후 5시 40분.
D구역 앞에 학생들이 모여 있었다.
다들 짐 가방을 든 채였다.
몇몇은 벌써 옷장 서랍까지 챙겨 나온 눈치였다. 짐이 많은 애일수록 얼굴이 하얬다.
폐쇄된다는 소문이 돈 지 사흘째였다. 소문이란 게 늘 그렇듯, 처음엔 작았다가 나중엔 눈덩이처럼 커졌다. 오늘 저녁 용역이 온다더라, 이사장이 직접 확인하러 온다더라, 짐을 안 챙기면 방 자체가 없어질 거라더라.
나는 그 소문의 한가운데 서 있는 사람이었다.
지기석이 서류를 들고 서 있었다.
서류는 두툼했다. 클립보드에 끼운 종이가 스무 장은 되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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