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오후 11시 20분.
방문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가볍지 않았다.
급하게, 다급하게 두 번, 세 번.
"형, 나야."
소원의 목소리였다.
평소보다 낮고 빨랐다.
나는 읽고 있던 책을 덮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바닥이 차가웠다.
슬리퍼를 신을 새도 없이 문으로 갔다.
문을 열자 소원이 서 있었다.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얼굴이 굳어 있었다.
"무슨 일이야."
"밖에 이상한 사람들 있어."
소원이 낮게 말했다.
"D구역 창문 쪽에."
"몇 명이야."
"세 명. 아니 잘 못 봤는데, 세 명쯤."
나는 창밖을 내려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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