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그날 이후 서준은 학교에서 눈에 띄게 조용해졌다.
원래도 말이 적었지만, 이제는 아예 시선조차 마주치지 않았다.
복도에서 마주치면 고개를 살짝 숙이고 지나갔다.
급식실에서도 늘 앉던 창가 자리 대신 구석 자리를 찾았다.
자판기 앞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은서가 몇 번이나 그 자리에 서 있었지만, 캔을 뽑는 손은 늘 혼자였다.
첫날은 우연이라고 생각했다.
둘째 날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셋째 날, 은서는 그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걸 확실히 알았다.
자판기 옆 벤치에 앉아 캔을 만지작거리는 시간이 길어졌다.
캔은 늘 차가웠지만,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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