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월요일 아침, 교실 뒷문 근처.
복도를 지나가던 도현이 서준의 어깨를 툭 쳤다.
"잠깐 얘기 좀 할래."
말투는 가벼웠지만 눈빛은 그렇지 않았다.
서준은 잠시 멈춰 섰다가, 묵묵히 뒤따라 갔다.
계단 옆 좁은 통로, 아이들의 발소리가 뜸해지는 사각지대였다.
형광등 하나가 깜박거리며 낮게 웅웅거렸다.
도현이 벽에 등을 기대고 팔짱을 꼈다.
"너 은서랑 뭐 하는 거야."
담백한 질문이었지만, 그 안에 날카로운 것이 섞여 있었다.
"아무것도 아닌데."
서준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한 톤 낮았다.
"주말에 만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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