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그림자가 완전히 숲 밖으로 나왔다.
몸통은 대형 짐승보다 두 배는 더 컸고, 등줄기를 따라 검붉은 갈기 같은 것이 곧게 서 있었다.
가까이서 보니 그 갈기는 털이 아니라 뭔가 딱딱한 각질처럼 보였다.
숨을 쉴 때마다 옆구리가 부풀었다가 가라앉았는데, 그 리듬이 이상하게 느렸다.
입가에서 흘러내리는 누런 침이 돌길 위로 뚝뚝 떨어졌다.
그 침이 떨어진 자리마다 흙이 살짝 녹아내리는 것처럼 색이 변했다.
(저건... 그냥 짐승이 아니야.)
바람이 불어와 짐승의 체취를 실어 왔다.
썩은 고기와 흙냄새가 뒤섞인, 코를 찌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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