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천재의 그늘, 금기를 삼키다

10화

밤이 깊어도 잠은 오지 않았다. 몸은 분명히 지쳐 있었다. 하루 종일 걷고, 싸우고, 계약이라는 걸 하고, 심문 비슷한 걸 받았으니 지치지 않을 리가 없었다. 그런데 눈을 감으면 자꾸 그 로브들의 두건 밑이 떠올랐다.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이렇게까지 사람 신경을 긁는 일이었나. 창밖의 로브 세 명은 여전히 그 자리였다. 움직임 하나 없이, 대화 한 마디 없이, 그냥 서 있었다. 서로 말없이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 마치 감시가 아니라 뭔가를 준비하는 사람들처럼 보였다. 감시라면 지루해서라도 자세를 바꾸든가, 서로 소곤거리든가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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