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마을로 돌아오는 길은 이상하게도 조용했다. 숲 특유의 습한 냄새와 발밑에서 바스락거리는 낙엽 소리만 가득했고, 마물의 기척은 단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다. 이 정도 규모의 유적을 발견하고 나오는 길이라면 최소한 등급 낮은 마물 몇 마리쯤은 마주치는 게 정상이었다. 그런데 아무것도 없다니. '오늘만큼은 세상이 나를 편하게 놔두겠다는 건가, 아니면 뭔가 더 큰 게 기다리고 있다는 신호인가.' 나는 그런 생각을 하며 뒤따라오는 최두석의 발소리를 확인했다.
그는 걸으면서 품속의 지도를 접어 넣더니 낮게 입을 열었다. "보고서를 작성해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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