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오전 6시.
복도는 아직 어두웠다.
발소리를 죽이며 걸었다.
집무실 문 앞에서 숨을 참았다.
이 방은 늘 잠겨 있었다.
아버지가 없을 때도, 있을 때도.
나는 열쇠를 훔쳤다.
아버지의 서랍, 두 번째 칸.
자물쇠 모양의 청동 열쇠.
어젯밤 아버지가 옷을 갈아입는 사이 몰래 본을 떠두었던 그 열쇠였다.
손끝이 차가워졌다.
열쇠를 쥔 손이 미세하게 떨렸다.
왜 떨리는지 그때는 몰랐다.
문을 열었다.
경첩이 삐걱대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울렸다.
심장이 한 번, 두 번, 세 번 뛰었다.
아무도 오지 않았다.
서류함은 방 안쪽,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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