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그날 사령부에서 정확히 무슨 대화가 오갔는지, 나는 그 자리에 있었던 게 아니라 직접 본 것은 아니다. 하지만 훗날 도현이 슬쩍 빼돌린 통신 기록과, 사후에 전해들은 몇몇 증언을 짜맞춰보면, 대략 이런 그림이었다.
대한연합함대 사령부 회의실에서는 실종 처리된 청단호를 두고 두 번째 정식 회의가 열리고 있었다. 회의실 자체는 삼십 명은 족히 들어갈 수 있는 넓은 공간이었다는데, 그날 참석한 인원은 채 열 명이 되지 않았다고 하니, 이 사안이 그다지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았다는 걸 자리 수만 봐도 짐작할 수 있었다. 참석자 중 한 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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