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패배한 명장, 여신의 검

9화

하루. 그 말을 듣는 순간, 회계 담당 시절의 버릇이 다시 튀어나왔다. 남은 예산, 남은 기한, 남은 가능성. 계산을 하려는데 계산이 안 됐다. 하루로 뭘 할 수 있나. 아무것도 못한다. 그런데도 계산기를 붙잡고 있는 손이 멈추지 않았다. 머릿속에서 숫자들이 제멋대로 늘어섰다가 흩어졌다. 24시간, 1440분, 86400초. 세분화해봐도 답은 똑같았다. 부족하다. 최도진을 회당 안쪽 그늘로 옮겼다. 팔 밑으로 손을 넣어 부축하는데 몸이 가벼웠다. 갑옷 무게를 빼면 사람 하나가 이렇게 가벼울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살아 있을 때도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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