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미궁을 밝힌 금지된 불

9화

붉은 눈이 어둠 속에서 나를 응시했다. [대형 미확인 개체 감지] 아, 드디어 정체를 알려주는구나, 근데 이름은 알려주고 좀 그래라. 나는 병을 쥔 손에 힘을 줬다. 땀이 손바닥을 타고 흘러 병목을 미끌거리게 만들었다. '이름 없는 놈한테 죽으면 진짜 억울할 것 같은데.' 놈은 은과 청동으로 뒤덮인 몸을 천천히 일으켰다. 일반 상위 개체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덩치였다. 갑옷 같은 외피에, 등 쪽엔 커다란 뼈 돌기가 삐죽삐죽 솟아 있었다. 멀리서 봤을 땐 그냥 크다고만 생각했는데, 가까이서 보니 그게 아니었다. 저건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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