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소심한 유일남, 하렘을 구하다

6화

궁 문 안쪽 그늘에서 나온 강서윤의 얼굴에 스쳤던 균열은, 다시 보니 정말로 있었던 것인지조차 의심스러울 만큼 순식간에 지워져 있었고, 그 자리에는 이전과 똑같은 무표정만이 얼음처럼 얹혀 있었다. 마당을 가로지르는 바람이 눈가루를 흩날리며 서윤의 발치를 스쳐 지나갔지만, 그녀는 그 냉기조차 느끼지 못하는 사람처럼 미동도 없었다. 문 옆에 서 있던 위병들도 그녀가 나타난 순간부터 숨을 죽인 듯 시선을 바닥으로 내리깔았는데, 그 태도만으로도 서윤이라는 존재가 이 성 안에서 어떤 무게로 다뤄지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현우는 그 짧은 순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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