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그를 고치면, 전쟁이 진다

10화

탁, 하는 소리가 폐허 전체에 유난히 크게 울렸다. 돌조각이 부서지는 그 작은 소리 하나가 마치 종소리처럼 사방으로 번져나갔다. 나는 그 자리에서 그대로 얼어붙었다. 형체들의 시선이 한꺼번에 나에게 쏟아졌다. 어둠뿐인 눈이 그대로 나를 겨누고 있었다. 눈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도 모를, 검은 구멍 같은 것들이었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숨이 목 안에서 걸린 채 나오지 않았다. (움직여. 지금 움직여야 해.) 머릿속에서 그 말만 반복됐다. 나는 몸을 돌려 무너진 벽 사이로 뛰었다. 발밑에서 부서진 돌이 미끄러졌다. 뒤에서 관절이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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