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화살은 발사되지 못했다.
미믹의 혀가 민서의 활을 먼저 낚아챘기 때문이다.
혀 끝이 활대를 휘감고 순식간에 잡아당겼다.
쐐애액-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활이 뒤틀렸다.
"놓지 마!" 한도경이 소리쳤지만, 늦었다.
민서의 몸이 앞으로 끌려갔다.
발이 바닥에서 뜨듯 미끄러졌고, 활대를 붙잡은 손목이 뻐근하게 꺾였다.
"민서!" 은채가 회복의 빛을 거두고 달려들었다.
빛이 사그라지는 순간, 그녀의 얼굴에서 핏기가 빠졌다.
한도경이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그는 상자 상단, 혀가 뻗어나온 이빨 사이의 틈을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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