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설원에 새긴 견장

10화

어깨가 뜨거웠다. 처음엔 뜨겁다는 감각뿐이었다. 그다음에야 피가 소매를 타고 흘러내리는 게 느껴졌다. 손끝까지 축축하게 젖어드는 온도였다. 통증은 그보다 한참 뒤에 왔다. 순서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원래 통증이 먼저고 그다음이 출혈이어야 하는데, 몸이 나를 배려해준 건지 아니면 그냥 고장이 난 건지 알 수 없었다. "이하준!" 서지아가 내 이름을 날카롭게 불렀다. 평소라면 핀잔이나 반박이 먼저 섞였을 목소리에서 여유가 완전히 사라져 있었다. 이름 석 자만 급하게 튀어나온 것이 지금 상황을 가장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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