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삼 일 동안 훈련장은 눈코 뜰 새 없이 돌아갔다.
오전에는 대열 정비와 검술 기초, 오후에는 순찰 경로 재점검, 저녁에는 물자 목록 대조. 규정에 있는 절차 그대로였다. 다만 지금까지는 아무도 그 절차를 실제로 지킨 적이 없었다는 게 문제였을 뿐이다.
첫날 아침, 대열을 세우는 데만 반 시간이 걸렸다. 소대원들은 줄을 서라고 하면 대충 비슷한 방향으로 몰려서긴 했지만, 그게 대열은 아니었다. 앞뒤 간격이 제멋대로였고, 누구는 창을 어깨에 걸치고 누구는 바닥에 세워 짚고 있었다. 예전 소대장 셋이서 삼 년을 방치해둔 결과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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