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5년 만에 찾은 친구가 용사라니

10화

새벽잠을 깨운 건 알람이 아니라 땅이 울리는 소리였다. 정확히 말하자면 진동이었는데, 마치 거대한 짐승이 저 먼 곳에서 발을 구르는 것 같은 낮고 둔중한 울림이 성벽 바깥쪽에서부터 밀려들어왔다. '지진인가.' 나는 반쯤 감긴 눈으로 그런 생각을 했지만, 이 세계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지진 같은 평범한 재난으로 깨어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는 걸 뒤늦게 떠올렸다. 평범함이라는 단어와는 애초에 인연이 없는 삶이었다. 창문을 열자마자 나는 숨을 삼켰다. 하늘 저편, 아직 어둠이 채 걷히지 않은 자리에 검은 균열이 번지고 있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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