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뚜껑을 열지 못했다.
손이 나무함 위에서 멈췄다.
차가운 나무 표면이 손끝에 닿았다.
발소리가 등 뒤에서 멈췄다.
숨을 삼켰다.
다리가 후들거렸다.
심장이 목구멍까지 올라온 것 같았다.
등에 식은땀이 흘렀다.
천천히 돌아봤다.
들개였다.
마른 몸에 갈비뼈가 도드라진 들개 한 마리.
눈이 붉게 충혈되어 있었다.
털은 여기저기 뭉쳐 있었고, 다리 한쪽에는 상처 자국이 있었다.
버려진 지 오래된 개였다.
안심이 되어야 했는데, 오지 않았다.
들개는 사람보다 위험할 수도 있었다.
사람은 최소한 말로 협박을 하지만, 저건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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