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레벨 0의 전생자

9화

정수상점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낡은 문에 달린 종이 딸랑, 하고 흔들렸다. 곰팡이 냄새와 오래된 종이 냄새가 섞여서 코끝을 스쳤다. 익숙한 냄새였다. "오늘도 왔구나." 박정수 아저씨가 안경을 고쳐 썼다. 아저씨의 손끝에는 항상 먹물이 묻어 있었다. 장부를 적는 습관 때문이라고 했다. 나는 그 손을 볼 때마다, 이 사람이 나를 얼마나 많은 숫자로 기억하고 있을지 생각했다. "들어와. 밖에 서 있지 말고." 나는 조심스레 안으로 들어갔다. 바닥이 삐걱거렸다. 계산대 위 낡은 저울이 나를 노려보는 것 같았다. 나는 반지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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