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손을 놓은 뒤에도, 나는 한동안 방 안에 앉아 하은과 몇 마디를 더 나눴다.
"이제 좀 괜찮아졌어요?"
"네…… 언니 덕분에요."
하은의 목소리는 아직 떨렸지만, 조금 전보다는 확실히 안정되어 있었다. 나는 이불 끄트머리를 정리해 주며 그녀의 이마를 살짝 짚어 보았다. 열은 없었다. 다행이었다.
"약은 챙겨 먹었고?"
"네, 하녀가 시간마다 가져다줘요."
"그럼 됐어."
그녀는 마지못해 다시 눕고, 조금은 편안해진 얼굴로 눈을 감았다. 그 얼굴을 잠시 지켜보다가, 나는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침대 곁 협탁 위에 놓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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