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눈을 떴을 때, 나는 등을 세운 채 벤치 같은 것에 앉혀져 있었다.
담요가 어깨에 둘러져 있었다.
거친 담요 자락이 목덜미를 스칠 때마다 까슬까슬한 감촉이 느껴졌고, 그 감촉 하나가 방금까지 벌어졌던 일이 꿈이 아니라는 걸 알려주고 있었다.
'살았구나.'
몸을 조금 움직여 보니 팔다리가 뻐근했다.
다섯 살짜리 몸이란 게 이렇게 부실한 건지, 아니면 그만큼 힘을 쥐어짜냈다는 건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주변을 둘러보니 골목은 이미 통제선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노란 조명이 여기저기서 번쩍였다.
번쩍, 번쩍-
경광등 불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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