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그날 밤 9시. 지훈의 원룸에 모여 앉은 우리 둘은 큐브가 띄운 홀로그램 화면을 사이에 두고 밤새 방어 시설 설계도를 뒤졌다. 아리가 제공한 기술 트리는 방어 타워, 자동 포탑, 전기 울타리 등 다양한 항목으로 세분되어 있었지만, 그 하나하나가 요구하는 정제 철 수량은 하나같이 엄청났다.
"이거 봐, 자동 포탑 하나 짓는 데 800단위래." 지훈이 화면을 가리키며 한숨을 쉬었다. "우리 지금 재고가 몇 단위야?"
"어제 방벽 세우고 채굴기 하나 날려서, 지금 남은 게 130단위." 나는 계산기 어플로 숫자를 두드리며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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