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귀환했더니 지구가 던전이라니

8화

석실 안쪽 벽을 더듬던 손끝에 낯선 감촉이 걸렸다. 이끼도 아니고 돌가루도 아니었다. 매끈했다. 사람이 일부러 다듬어놓은 표면이었다. "여기 뭔가 있어요." 나는 손전등을 들이댔다. 벽 한가운데, 사람 키만 한 석판이 박혀 있었다. 표면에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이 던전에 들어오기 전에 훑어본 도면 어디에도 없는 모양이었다. 아버지가 다가와 문양을 손끝으로 짚었다. 표정이 조금씩 굳어갔다. "이거 탑 표기법이 아니야." 아버지가 말했다. "더 오래된 거야." 오래됐다는 말이 반가울 리 없었다. 오래된 것치고 좋은 게 하나도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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