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어두웠다.
색이 없었다.
그다음 흐릿한 붉은빛이 번졌다.
안개였다.
산 능선을 타고 흘러내리는 붉은 안개였다.
손끝에 닿은 마수의 목덜미에서 시작된 그 장면은, 눈으로 보는 게 아니라 몸으로 밀려드는 것 같았다.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그냥 낯선 감각이 목덜미부터 어깨까지 훑고 지나갔다.
그 안개 속에서 뭔가 움직였다.
크고, 네발로 걷고, 등에 진흙 같은 딱지가 앉아 있는 짐승.
지금 내 팔에 목이 감긴 그 마수였다.
하지만 지금보다 훨씬 작았다.
새끼라고 하기엔 크고, 성체라고 하기엔 작은, 애매한 몸집이었다.
장면이 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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