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택시가 흙길을 덜컹거리며 달렸다.
바퀴가 돌을 밟을 때마다 몸이 튀어 올랐고, 그 진동이 어깨까지 그대로 전해졌다.
어깨는 부러진 게 확실했다.
병원에서 그렇게 말할 것 같았다.
오른팔은 여전히 저렸다. 손가락 끝까지 찌릿한 감각이 파고들었다가 잠시 멈추고, 다시 시작됐다.
창문 틈으로 흙먼지 냄새가 들어왔다. 그 냄새 사이로 아직도 마수의 체취가 남아 있는 것 같았다.
'착각이야.'
나는 눈을 감았다.
할아버지는 조수석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창밖만 보고 있었다.
운전기사가 라디오를 틀었다가 조용히 껐다. 침묵이 더 낫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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