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감지 장치가 미친 듯이 떨렸다.
손목에 찬 계측기의 진동이 팔뼈까지 타고 올라오는 느낌이었다. 하나, 둘, 셋. 신호가 넷까지 늘어났을 때, 나는 더 이상 계산할 여유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
보통 청담 구역 같은 번화가에서는 격수 신호가 한 번에 두 개 이상 잡히는 일이 드물었다. 밀도 관리국에서 정기적으로 정화 작업을 돌리는 구역이라, 격수가 자연 발생하기까지는 최소 사흘의 텀이 있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상식이었다. 그런데 지금, 그 상식이 완전히 깨졌다. 네 개의 격수가 동시에, 같은 경계층 안에서 형체를 갖추고 있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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