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설산의 궁수, 목함을 깨우다

8화

비명은 마을 초입, 낡은 방앗간 근처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겨울바람이 눈 쌓인 지붕 사이로 휘몰아치며 처마 끝에 매달린 고드름을 흔들어댔고, 그 서늘한 소리 사이로 노파의 울음 같은 목소리가 섞여 들려왔다. 나는 화살통을 고쳐 메고 그쪽으로 걸음을 서둘렀는데, 옆구리의 상처가 당길 때마다 숨이 짧게 끊어졌지만 그것에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발밑의 눈은 이미 굳어 버석거렸고, 그 위로 남은 핏자국 같은 발자국들이 방앗간 쪽으로 이어져 있었다. 방앗간 앞마당에 다다르자, 눅눅한 곡식 썩는 냄새와 함께 눈밭에 무릎을 꿇은 작은 체구의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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