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설산의 궁수, 목함을 깨우다

9화

도장으로 돌아오는 길은 유난히 길게 느껴졌다. 발을 뗄 때마다 옆구리의 상처가 욱신거렸고, 붕대 위로는 이미 붉은 자국이 스며 나오고 있었다. 어깨는 곤(棍)에 맞은 자리가 시퍼렇게 부어올라 팔을 조금만 움직여도 저릿한 통증이 온몸으로 퍼져나갔다. 눈길은 미끄러웠고, 발끝은 이미 감각을 잃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몸의 고통보다 더 무겁게 나를 짓누르는 것은, 마을 사람들이 나를 향해 던졌던 그 시선이었다. 요물이다, 요물이야. 그 말이 귓가에서 떠나지 않았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숨을 들이켤 때마다, 그 목소리는 마치 눈발처럼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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