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대답해!" 서하늬의 목소리가 통신을 뚫었다. 평소의 낮고 건조한 어조가 처음으로 완전히 갈라졌다.
통신 채널 너머로 잡음이 섞여 들었다. 함선 외벽에 부딪히는 파편들의 소리였다. 그물 구조물의 잔해가 계속해서 선체를 두드리고 있었다.
이도현은 대답하는 대신, 통신 채널을 하나 더 열었다. 셔틀 내부의 기록 장치, 블랙박스였다. 손끝이 떨렸다. 그러나 조작은 정확했다. 삼 년 동안 수백 번 다뤄본 장치였다.
"이건 기록으로 남깁니다." 그가 말했다. 목소리는 이제 흔들림 없이 차분했다.
그 차분함이 오히려 서하늬를 더 불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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