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라디오는 여전히 지지직거렸다.
"…이상, 청담고 관계자 명단 조회가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었습니다."
앵커의 목소리가 끊기고 광고 음악이 흘러나왔다.
옛날 같으면 치킨집 광고였을 자리에, 요즘은 정수 필터 파는 소리만 나왔다.
세상이 바뀌어도 광고는 죽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이 잠깐 스쳤다.
나는 팔찌를 만지작거리며 창밖을 봤다.
'저 자식이 명단까지 뒤진다고.'
정재훈, 그 이름을 다시 듣는 것만으로도 위가 뻐근했다.
이름값 한다, 저 인간.
"아저씨, 그거 만지작거리면 뭐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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