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손목을 잡은 순간, 세상이 늘어졌다.
색이 번졌다. 소리가 물속에서 울리는 것처럼 뭉개졌다.
투과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이게……"
말이 끊겼다.
나는 예전에도 이 느낌을 알았다. 부서 시절, 대상자의 손목을 잡고 능력을 흘려보낼 때마다 느껴지던 그 감각. 뇌 속에 실을 하나 밀어 넣고, 그 실을 당겨서 특정한 순간만 뽑아내는 느낌.
다만 이번엔 실이 아니었다.
뭔가 굵은 밧줄 같은 게, 훅 하고 빠져나갔다.
손끝에서부터 팔꿈치까지, 뭔가 뜨거운 게 역류하듯 지나갔다. 정확히 설명할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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