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허수아비가 방벽에 처박힌 채로 흙먼지가 가라앉았다.
부서진 나무 조각들이 바닥에 후드득 떨어지는 소리만 들렸다.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다.
그 정적이 오히려 무서웠다.
'뭐야, 왜 다들 조용해.'
손끝이 계속 떨렸다.
방금 내가 무슨 짓을 한 건지, 나조차 실감이 나지 않았다.
손바닥을 내려다봤다.
특별할 것 없는 손이었다.
굳이 힘을 준 것도 아니고, 그냥 손을 뻗었을 뿐인데 왜 저 앞의 방벽이 반쪼가리로 갈라져 있는 건지, 머릿속이 뒤죽박죽이었다.
'혹시 방벽이 원래 저렇게 부실했던 거 아닐까.'
말도 안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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