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결말을 아는 신입생

7화

남자는 골목 한가운데로 걸어 들어오며 재킷 매듭을 슬쩍 풀었다. 그 여유로운 손짓 하나가 이상하게도 위압감을 만들어냈다. 보통 사람이라면 그냥 옷매무새를 정리하는 걸로 보였을 텐데, 저 남자가 하니까 뭔가 다르다. 마치 링 위에 올라가기 전에 글러브를 조이는 복서 같은 느낌. 아니면 사냥 나가기 전에 활시위를 확인하는 사냥꾼의 몸짓이거나. "동생 괴롭힌 게 너희들이야?" 그가 물었다. 목소리는 낮고 느긋했지만 그 안에 숨은 날카로움이 느껴졌다. 저건 질문이 아니라 이미 답을 정해놓은 심문이었다. "괴롭힌 게 아니라 저쪽이 먼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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