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근육이 부풀어 오르는 순간, 나는 이미 다리를 움직이고 있었다.
관절이 뒤틀리는 소리가 몸속에서 들렸다. 뼈가 다른 모양으로 맞춰지는 소리. 근섬유 하나하나가 새로 태어나는 감각. 그 모든 걸 느낄 시간조차 없었다. 두 번째 흑수리의 몸이 회사원과 노인을 지나쳐 앞으로 튀어나갔다.
선택이라기보단 반사였다. 몸이 먼저 결정했고, 머리는 그저 따라갔다.
생각해보면 웃긴 일이다. 인간일 때는 갈림길 하나에도 삼십 분씩 고민하던 내가, 짐승의 몸에 들어오자마자 이렇게 즉각적으로 반응한다는 게.
몸에게 인격이 있다면 지금 이 순간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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