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검은 기운이 두 번째 흑수리의 발끝에서부터 스며 올라왔다.
연기 같기도 하고 그림자 같기도 했다. 손대면 서늘할 것 같은 그런 색이었다. 만져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다가, 곧바로 그 생각을 반성했다. 지금 내 몸은 흑수리다. 손이 없다. 만질 수도 없다는 뜻이다.
[암흑마법(DARK MAGIC) - 발동?]
느낌표까지 붙은 질문형 문구였다. 시스템조차 확신이 없다는 뜻인가.
"이거 나도 처음이야."
나는 혼잣말을 뱉었다. 유령한테도 식은땀이 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착각이 들 정도였다. 등골이라는 게 있었다면 분명 그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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