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도현.
서준이 소리쳤다. 빛에 휩싸인 도현이 그대로 뒤로 넘어갔다.
쿵.
안개 낀 바닥에 부딪히는 소리가 울렸다.
서준이 달려가 도현의 몸을 붙잡았다. 도현의 눈은 여전히 뒤집힌 채였고, 검을 쥔 손에서만 청록빛이 미세하게 흘러나오고 있었다.
야, 정신 차려.
도현의 몸이 부르르 떨렸다. 검신의 빛이 일정하지 않게 깜빡였다. 켜졌다가 꺼졌다가.
지지직.
빛이 튀는 소리가 검신을 따라 번졌다. 마치 고장 난 형광등처럼, 빛은 자리를 잡지 못하고 껌뻑였다.
반응이 이상하다.
원래 검제의 각성이라면 빛은 한 번에 안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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