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나는 박준혁이다.
서른한 살, 청은의 날개 파티 리더, 그리고 지금 이 순간 가장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야 하는 사람.
관악 던전 6층 사건 이후, 나는 매일 밤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다.
그날 이서하를 버리고 도망친 게 잘한 선택이었을까.
결론은 늘 같았다.
당연히 잘했다.
울프 떼 백 마리가 들이닥치는 순간에 낯선 괴물까지 튀어나왔는데, 거기 남는 건 판단력이 아니라 그냥 자살이었다.
“손절은 능력이지, 죄가 아니야.”
나는 그날 밤도 침대에 누워 천장을 보며 그 말을 세 번쯤 되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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