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골목 하나를 돌아 겨우 인적이 드문 길로 접어들었을 때, 나는 벽에 등을 기대고 숨을 몰아쉬었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뛰고 있었고, 다리는 이미 후들거려서 더는 뛸 수 없을 것 같았다.
숨을 몰아쉬는 사이로 헬리콥터 소리가 멀리서 들려왔다가 다시 가까워지길 반복했는데, 그 소리가 마치 나를 찾는 것 같아서 나는 반사적으로 몸을 벽에 더 바짝 붙였다.
'설마 저것도 나 찾는 거 아니겠지.'
'아니, 저건 그냥 교통 방송 헬기일 거야. 그렇겠지?'
나는 스스로 다독이면서도 손끝이 떨리는 걸 감출 수가 없었다. 숨을 좀 돌리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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