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환갑 부장님, 몬스터로 부활

7화

사흘. 감사관이 그 말을 남기고 사라진 뒤, 나는 서고에 있던 자료를 모조리 끌어안고 밤을 새웠다. 소환 규정집, 신종 분류 판례집, 오우거 관련 왕국법 조항까지. 눈이 아렸다. 손끝이 마법진 잉크로 새까매졌다. 씻을 힘도 없어서 그냥 소매로 문질렀는데, 그러니까 더 번졌다. 잘하는 짓이다, 진짜. 이정호는 그런 나를 말리지 않았다. 말려봐야 안 들을 걸 아는 건지, 원래 남 일에 간섭 안 하는 성격인지 모르겠지만. 대신 새벽마다 죽 한 그릇을 조용히 책상 옆에 놓고 갔다. 먹으라는 말도 없었다. 그냥 놓고 갔다. 어느 날은 죽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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