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서연은 신발도 제대로 꿰어 신지 못한 채 뛰다시피 하은의 방으로 달려갔다. 복도 끝, 익숙한 문 앞에 다다르는 그 짧은 순간이 마치 몇 배로 늘어난 것처럼 길게 느껴졌고, 심장은 벌써부터 불길한 예감에 쿵쿵 내려앉고 있었다.
문을 열자 방 안은 언뜻 보기에는 평소와 다름없이 정돈되어 있었다. 침대는 반듯하게 개켜져 있었고, 책상 위 필기구들도 가지런히 놓여 있었으며, 창가에 두었던 화분 하나까지 그대로였다. 하지만 서연의 눈은 곧바로 반쯤 열린 옷장 문에 가서 멈췄다. 그 안에 걸려 있어야 할 옷가지 몇 벌이 보이지 않았고,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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