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마차 문이 열리고 그가 내렸을 때, 나는 잠깐 숨 쉬는 법을 잊었다.
정말이었다. 몸이 순간적으로 숨 쉬는 법을 까먹은 것처럼, 폐가 딱딱하게 굳어버린 것 같았다. 5년이었다. 5년 동안 한 번도 마주친 적 없는 얼굴인데, 이상하게도 낯설지 않았다. 낯설지 않다는 게 더 무서웠다. 사람 얼굴이란 게 원래 이렇게 오래 남는 건가. 나는 어제 먹은 저녁 메뉴도 잘 기억 못 하는데.
키가 좀 더 커진 것 같기도 하고, 어깨가 넓어진 것 같기도 하고. 아니, 그런 건 상관없었다. 문제는 저 얼굴이 그때 그대로라는 거였다. 나를 떠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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