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너를 떠난 밤, 편지가 왔다

7화

던전을 빠져나온 건 해가 다 진 뒤였다. 입구 밖 공기가 이상하게 낯설게 느껴졌다. 방금까지 통로 안에서 죽을 뻔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평온했다. 하늘엔 벌써 별이 몇 개 떠 있었고, 협회 건물 앞 가로등이 노랗게 켜져 있었다. '살았다. 진짜 살았어.' 몸에 힘이 쭉 빠졌다. 다리가 후들거렸다. 그런데도 웃음이 났다. 이상한 웃음이었다. 죽을 뻔한 사람이 짓는 웃음치고는 너무 맹랑했다. 협회 직원이 우리 넷을 확인하고 서류에 뭔가를 적었다. 등급 심사관이었다. 안경을 코끝에 걸치고 우리 넷을 한 명씩 훑어보더니 별다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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