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말발굽 소리가 마당 앞에서 어지럽게 흩어지며 멈추었고, 그 소리에 방 안의 모든 이가 동시에 고개를 돌렸는데, 급히 뛰어든 병사 하나가 흙먼지가 묻은 무릎을 채 털어내지도 못한 채 강하온 앞에 엎드려 숨 가쁘게 서찰을 내밀었다.
턱
병사의 이마가 바닥에 닿는 소리가 짧게 울렸고, 그 서찰의 봉인에는 하빈령의 인장이 아닌, 왕실 전서를 나타내는 붉은 인장이 선명하게 찍혀 있었는데, 그 붉은빛이 유난히 도드라져 보이는 것은 방 안에 감돌던 불안이 이미 극에 달해 있었기 때문일지도 몰랐다.
"왕도에서…… 급히 전달하라는 명이 있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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