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종이 다섯 번 울렸다.
저녁 식사를 알리는 소리였는데, 나는 아직도 벤치에 얼어붙은 채였다.
박현이 최시우를 부축해서 데려간 지 한참이 지났는데도 다리가 움직이질 않았다. 아까 그 표정, 그 하얗게 질린 얼굴이 눈앞에서 지워지질 않았다.
"공작님, 방으로 모시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면서도 박현은 나를 한 번 더 돌아봤다. 그 눈빛이 무슨 뜻인지는 정확히 몰랐지만, 적어도 호의는 아니었다.
경고. 재확인. 혹은 원망.
셋 중 뭐든 나한테 좋을 게 없는 감정이었다.
결국 나는 저녁도 거른 채 방으로 돌아왔다. 회사에서 야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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