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박찬 아저씨가 새로 구운 꼬치를 내밀었다.
"성녀님, 오늘은 특별히 매콤하게 해봤어요."
"오, 감사해요."
한 입 베어 물자 매운 기가 확 올라왔다. 코끝이 찡했다.
"어, 이거 좀 세네요."
"하하, 그래야 잠이 확 깨죠."
주방 한구석에서 나는 요리사 박찬 아저씨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게 요즘 유일한 낙이었다. 화로 앞에 앉아 아저씨가 고기를 뒤집는 걸 구경하고, 국물이 끓는 냄비에 코를 박고 킁킁거리는 것. 별거 아닌데도 그 시간만큼은 숨이 좀 트였다.
"성녀님은 여기 계실 때 제일 표정이 편해 보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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