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응접실 문 앞에 다다랐을 때, 다연은 잠시 걸음을 멈추고 숨을 골랐다. 복도를 가로질러 오는 내내 심장이 이상하게 두근거렸는데, 그것이 단순히 걸음을 서둘렀기 때문인지, 아니면 무언가 불길한 예감이 앞서 달려왔기 때문인지는 알 수 없었다.
문을 열자, 소이는 낯선 청년과 이미 마주 앉아 웃고 있었다.
찻잔에서 올라오는 옅은 김이 두 사람 사이를 부드럽게 감싸고 있었고, 창으로 들어오는 오후의 햇살이 소이의 옆얼굴을 은은하게 비추고 있어서, 그 광경만 놓고 보면 더없이 다정한 응접실의 풍경이었다.
"어머, 언니."
다연이 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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