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첫 시험 결과 발표식이 열리는 대강당은 이른 아침부터 신입생들로 가득 들어찼는데, 높은 천장에 매달린 마도등이 은은한 빛을 흩뿌리며 강당 전체를 따뜻하게 물들이고 있었다. 창밖으로는 아직 아침 안개가 채 걷히지 않아 강당 유리창마다 뽀얀 김이 서려 있었고, 그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이 마도등의 빛과 뒤섞여 묘하게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서린은 도윤과 나란히 자리에 앉아, 손끝을 만지작거리며 애써 태연한 얼굴을 유지하려 했지만, 소매 아래로 흐르는 식은땀만은 어쩔 수 없었다. 손바닥에 맺힌 땀을 옷자락에 몰래 문질러 닦아내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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