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타 죽어도, 다시 살아난다

8화

습격의 밤은 궁 안에서도 오래도록 이야기되었다. 궁녀들은 물동이를 나르면서도 목소리를 낮춰 그 밤의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횃불이 꺼지고 어둠 속에서 검이 부딪히던 소리, 피 냄새가 회랑까지 스며들었다는 이야기, 성녀를 데려가려던 자들이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는 이야기. 소문은 입에서 입으로 옮겨질 때마다 조금씩 부풀었다. 어떤 이는 그것이 반란군의 선봉이었다고 했고, 어떤 이는 성녀를 흠모하는 백성들의 무리였다고 했다. 궁의 문지기들은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한 얼굴로 교대를 섰다. 창을 쥔 손에는 아직도 긴장이 남아 있었다. 다음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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