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옆 감방의 창살 사이로 도현의 얼굴이 보였다.
이마에 상처가 나 있었다. 옷자락은 흙과 피로 얼룩져 있었다. 소매 끝은 뜯겨 나가 실밥이 삐죽 솟아 있었다.
유이슬은 자신의 감방 창살을 붙잡고 몸을 기울였다. 옥사 안의 공기는 축축했다. 곰팡이 냄새와 오래된 짚 냄새가 뒤섞여 있었다.
"도현아…"
목소리가 갈라져 나왔다.
"괜찮아. 큰 상처는 아니야."
도현이 이마를 손등으로 슬쩍 문질렀다. 상처에서 다시 피가 배어 나왔다. 그는 그것을 숨기려 소매로 눌렀다.
"어떻게 잡혔어."
"…쫓기다가 막다른 길에서."
도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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